페르난도는 아라곤 왕국 소스델레이카톨리코의 사다 궁전에서 추안 2세와 그의 둘째 부인 후아나 엔리케스의 아들로 태어났다[1]. 조부 페란도 1세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그는 카스티야의 군주 엔리케 4세의 이복 자매이자 후계자인 인판타 마리아와 1469년 10월 19일 카스티야 레온 왕국 바야돌리드에서 혼인했다. 이사벨은 트라스타마라 종가의 문주였으며 페란도는 조부 페란도 1세가 카스티야 연합왕국의 왕 후안 1세의 막내아들이었으므로 트라스타마라가의 방계였다. 즉, 이 둘은 육촌간이었다. 그들은 대등한 사이(Tanto monta)라는 모토 아래에서 권력을 공유한다는 완벽한 부부재산계약을 가지고 혼인했다. 그는 1474년에 이사벨가 사망한의 이복 형제의 뒤를 이어 카스티야의 여왕으로 즉위하면서 카스티야의 명예왕(jure uxoris)이 됐다. 두 젊은 군주 부부는 엔리케 4세의 딸이라고 알려진 후아나 라 벨트라네하와의 내전에 들어가, 신속하게 종료시켰다.[2] 페르난도가 1479년에 아라곤의 군주라는 아버지의 뒤를 이으면서,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의 여러 영토들은 동군연합이 됐다. 8세기 이래로 처음인 이 동군 연합은 히스파니아라는 옛 명칭에서 뿌리를 둔 에스파냐(스페인)라고 칭해지는 단일 정치 단위를 형성했다. 여러 지역들이 단일 단위로서 관리되지 않고, 같은 군주를 두는 분리된 정치 단위였다(아라곤과 카스티야의 스페인으로의 법적 통합은 1707년-1715년 펠리페 5세 재위 시기에 이뤄진다).[3]